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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투어15 유럽을 거닐다_ 브뤼셀

안트베르펜을 떠나 기차를 타고 브뤼셀에 내립니다.

브뤼셀에 온 이유는 이곳 벨기에 왕립미술관을 둘러 보기 위함입니다.

한글로 쓰여진 글씨가 이곳이 맞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통합권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2층에서 고전미술만 둘러보고 가기엔 너무나 의미 있는 전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일까요? 지하로 내려오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벨기에가 낳은 현대미술가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이 이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 관람을 시작합니다.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만 내려오는 계단 쉼터에서는 촬영이 허락되네요. 

창밖으로 아름다운 브뤼셀 스카이라인 위로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본 것과 같은 하늘과 구름이 펼쳐집니다.

관람객들이 잠시 아픈 다리를 쉬고 있는데 

경비를 보는 여직원도 창밖으로 펼쳐진 광경에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2층 고전미술 전시실입니다.

좌우로 전시공간에는 파티션이 있고 벨기에가 자랑하는 걸작미술들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갈색 대리석의 기둥과 아치가 고대 그리스의 신전과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프랑스가 소장하던 걸작들의 일부가 나폴레옹 시절 이곳으로 옮겨왔고 

이후 벨기에 독립과 함께 벨기에의 소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벨기에 학생들이 이곳으로 미술공부를 하러 왔습니다.
바닥에 편안하게 앉아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귀울입니다.
부럽기만한 그런 풍경입니다.


북유럽 회화를 대표하는 페테르 브뢰헬과 그의 후예들의 그림이 있는 방입니다.



이카루스의 추락. 브뢰헬이 숨겨둔 상징들을 다 헤아리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 작품과 함께 베틀레헴의 호구조사라는 걸작도 이곳 미술관에서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벨기에의 자랑 루벤스 전시실입니다. 대작 회화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방을 홀로 차지한다는 것, 루벤스이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비드가 프랑스 혁명기에 그렸던 마라의 죽음입니다.

직접, 그것도 너무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특별 전시를 보았습니다.

보들레르가 벨기에에 머물던 시절 발행했던 책, 인공낙원과 

그 관련자료가 유리전시장 안에 소중히 모셔져 있네요. 



현대미술 전시도 지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 왕립미술관... 기대 이상의 멋진 컬렉션이었습니다.


안트베르펜과 브뤼셀 일정을 하루에 소화하고 나니 피로가 몰려옵니다.

일찍 쉬고 내일 아침은 영국으로 떠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