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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투어15 유럽을 거닐다_ 런던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 내렸습니다.

유로스타... 기차 고장으로 다른 열차를 수배하느라 2시간을 고스란히 뺏어 갑니다.

그리고는 올해 런던 오면 한번 공짜로 태워준답니다.^^


런던에 왔으니 눈 딱 감고 내셔널갤러리에 가야죠.

대영제국의 전성기에 전 유럽의 수많은 걸작들이 해협을 건너 이곳으로 왔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무료입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이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금액이 문제겠습니까. 무조건 와야죠.

하지만 영국에 와서 이 곳을 들르지 않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내셔널갤러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마음껏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르놀피니의 결혼. 얀 반 에이크.

아빠는 아이 사진을 찍습니다.

15세기 플랑드르에서 활약한 위대한 화가의 그림 앞에서

이 아이기 있었다는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네요. 



티치아노가 예수와 막달라마리아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한스 홀바인의 기적과 같은 걸작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걸려 있습니다.

동양에서 온 한 여자는 카메라에 작품을 담기 바쁜데

영국의 어린이들은 그저 수다를 떠느라 바쁩니다.



브론치노의 신기에 가까운 붓질을 느껴봅니다.

관능을 부추기는 듯한 그림으로 구매자의 기호를 만족시켰지만 실은

금지된 사랑, 욕망에 들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푸생의 방은 고즈넉합니다.

바닥은 마치 밤바다처럼 푸생의 그림을 흉내내고 있네요.



그리스 신화를 그린 그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루벤스의 손길로 그려진 파리스가 풍만한 비너스에게 사과를 건넵니다. 

트로이에 전운이 몰려갈 듯 합니다.



터너의 석양 역시 아무렇지 않은 듯 내셔널갤러리에 내리고 있습니다.

 


발길을 붙드는 고흐도...


지금 보여드린 그림들이 극히 일부분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내셔널갤러리... 꼭 들러보십시오.

세계 최고 수준의 걸작들이 빼곡히 들어찬 놀라운 곳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갤러리에서 길을 나섭니다.

멀리 빅밴이 보이고 런던은 러시아워에 접어듭니다.

 


강변을 걷습니다. 

런던아이가 불을 밝혔습니다.


밤이 템즈강을 덮으며 하루가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