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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투어14 이탈리아를 가다_ 로마 1 아침입니다.비 내린 듯 상쾌한 도시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겨울이지만 춥지 않습니다.피부를 깨우는 청명함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콜로세움 쪽으로 길을 잡고 가다가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에 들릅니다. 이 곳에 보존된 이 조각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떨리는 마음이 셔터에도 전해졌나 봅니다.머리에 뿔을 단 모세.라틴어 번역의 문제로 억울하게도 뿔을 달게 된 모세가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에 불어넣은 생명력은고스란히 남아 지켜보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부랴부랴 콜로세움으로 가서 먼저 로마패스를 삽니다.이천 년의 세월을 버티고 서 있는 거대한 구조물,그 안으로 들어섭니다.역사가 열립니다. 프랑스 노츠(?)에서 온 학생들이 신부님과 수녀님의 인솔을 받아이 곳 콜로.. 더보기
아트인문학 투어14 이탈리아를 가다_ 피렌체 3 피렌체 마지막 날.오후에 예약된 기차시간까지 남은 일정을 시작합니다. 산 지오반니 세례당.1399년 두 번째로 피렌체에 찾아온 페스트가 큰 사망자 없이 물러가고 이를 신의 은총으로 생각한 피렌체 시민들은 이 세례당에 청동문을 만들어 신에게 바치기로 합니다. 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중세의 국제고딕 양식의 벽화들이 세례당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화려한 금빛 바탕 위에 성인들의 모습들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세례당을 나와 일행을 기다립니다.두오모 앞 광장.관광객을 태우고 피렌체를 누비고 다녀야 할 잘 생긴 말 한 마리가 아침식사를 하는 중입니다. 주인과 말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가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오늘 이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게 될까요? 일행과 합류해 바삐 찾아간 곳은 바르젤로 국립 .. 더보기
아트인문학 투어14 이탈리아를 가다_ 피렌체 2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어제 파업 여파로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출발합니다.그 시작은 집에서 가까운 산 로렌초 성당 지하에 있는 메디치 예배당. 가족 전용 성당이 다른 성당을 압도할 정도라니메디치 가문이 누린 권세가 짐작이 됩니다. 조상 잘 둔 덕에, 그리고 여러 가지 운을 업고 피렌체는 물론 토스카나 지역 전체를 다스리는 대공으로 임명된 코시모 1세.그의 영광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묘소의 쿠폴라입니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신 성구실로 갑니다.그 친구가 첫 눈에 들어옵니다.모든 걸 물려 받았지만 자신의 가문을 잘 지켜내지 못했던 남자.미켈란젤로가 느무르 공작 줄리아노의 얼굴을 아름답게 남겼습니다. 밤에 적지 않은 비가 왔었던 터라 길 위의 포석 위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베키오 궁전의 높은.. 더보기
아트인문학 투어14 이탈리아를 가다_ 피렌체 1 총파업의 날. 역시나 우려대로 대표적인 박물관과 미술관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하지만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미술관이지요. 길을 나섭니다. 아침 햇살이 이 아름다운 도시를 깨웁니다.도로는 여유롭습니다. 비수기에만 누릴 수 있는 쾌적함입니다.그래도 날씨는 꽤 쌀쌀합니다. 목도리를 두르고 앞섶을 여밉니다. 두오모에 올랐습니다. 지상 100미터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아침햇살이 환하게 내리는... 말을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답습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사진기를 세팅하던 한국에서 온 20대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려 한답니다. 누군가 길바닥에 조각을 새겨두었습니다.이 곳은 단테의 집. 또한 누군가는 이렇게 조금씩 물을 뿌려두어야 합니다.그래야 단테가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들.. 더보기
아트인문학 투어14 이탈리아를 가다_ 밀라노 밀라노에서 처음 찾게 되는 곳. 두오모수많은 비둘기들과 이 비둘기들을 먹여 살리는 흑형들 사이를 비집고 만나는 두오모.아침 햇살을 받고 찬란합니다.다시 보니 더욱 멋집니다. 저 위를 가득 채우고 있을 수많은 조각들 역시 햇살을 받고 잠에서 깨고 있을 듯 합니다. 건물에 반사된 햇빛이 이 웅장한 고딕건물의 얼굴(파사드)에 신비하고 영롱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성당 안을 둘러보고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를 가로질러 다빈치를 만나러 갑니다. 햇살을 받은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아, 이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빈치 선생이 목욕을 하고 있네요.이른 아침부터 다빈치 석상에 붙은 때와 비둘기 똥을 씻는 작업이 한창입니다.며칠만에 마무리 될까요?차단막에 그려진 루돌프가 인상적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 더보기